딸!

딸!
어제는 미안했다. 이틀만에 만나 종달새처럼 지저귀는데
맞장구를 쳐주지는 못할 망정 찬물을 끼얹어 내쫒다니.
네가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다니고 즐기는 걸 보면
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. 내가 네
또래일 땐 꿈꾸어 보지도 못했고 40대 중반이 훌쩍
넘어서야 나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.
작년에 재즈댄스를 배우러 갔을 때 대학생이 된 애들.
사회에 막 첫발을 내디딘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게
시간을 투자하는게 너무 예뻐 보였단다. 꼬마 악기
더 잘 연주해서 내 생일에 꼭 해줘. 내 생일
얼마 남지 않은 것 알지? 미안해. 그리고 사랑해. 2010.3.2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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